본문 바로가기

부산3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동네방네비프'에 대한 비판적 고찰 누군가 우리에게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분명 난감할 것이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엄밀히 말하면 그간의 학습된 지표들이 무수히 떠오르지만, 이미지들의 기원을 추적해 볼수록 의문은 더 커질 뿐이다. 정체성은 자연 발생적이었을까, 국민국가와 지자체 정책의 발명품일까, 이 기호들을 어떻게 범주화 할 수 있을까 등. 이런 당혹스러운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문화적 정체성과 관련한 담론은 동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가장 가깝게는 K-문화 패러다임이 증식 중인데, 주로 경제적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K-문화는 다종다양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K라는 알파벳 하나로 압축하여 진귀하고도 간편한 방식으로 세계 곳곳으로 파생되고 있다. 그 압축의 유의미함에 대해 그다지 진지한 논의가 펼쳐지지.. 2022. 12. 11.
부산 지역 미술 연구 사례와 의미 : 『오영재 연구』를 중심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추상화가로 기억되고 있는 오영재의 그림은 지극히 시적이다. 그는 시인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던 부산의 근대 화가이기도 하다. 본고는 파라다이스 연작을 완벽하게 구상하였던 오영재 화백의 창작활동을 아카이빙 해 온 필자 의 지난해 경험을 언급하며 현재 한국근대미술 연구흐름 속에서 지역미술 연구의 특성과 지역작가 연구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생애 중심의 작가 아카이빙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즉, 작가노트/약력/출품작/관련 참고문헌 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작가의 생애와 작품연구에 기반한 세계사와 한국사, 한국미술사와 부산미술사를 포섭하는 입체적 연보작성의 가능성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자는 우선 “정보 2022. 12. 11.
주민의 동의, 참여가 곧 공공성의 확보로 이어지는가 COVID-19로 위축된 예술계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일자리 지원 명목으로 기획된 ‘우리동네 미술'이 2021년 6월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마무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국비 53억1500만 원을 포함해 총 66억1400만 원을 투입했고, 공모를 통해 총 17개 팀이 선정되어 13개구군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사업이 종료된 현재 시점에서 13개 구군에서 진행한 사업의 결과를 보도자료로 홍보한 곳은 몇 군데에 불과하고, 구청 홈페이지 등에서 공모결과나 추진계획에 대해서만 언급되어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료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2020년 11월 24일자로 공개된 '우리동네 미술' 공모 선정 결과는 아래와 같다. 구‧군 내용 중구 ① 중구-1 .. 2021.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