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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은3

당신의 혀 위에서 녹은 하얀 결정체 현대미술에 대해 대부분의 일반 관객들은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다는 당혹감을 숨기는 데에 익숙해 있지만, 이 전시의 제목은 공통의 감각을 불러내어 우선 안도감을 선사한다. 단맛과 짠맛. 이 시대의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나 설탕과 소금에 대해서는 예술과 별개로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소위 현대인에게 무절제의 상징으로, 건강의 위협으로,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의 ‘단짠단짠’ 유혹으로 와 닿을 이 흰색 가루들을 어떻게 작품으로 풀어냈을까. 기대와 호기심을 품고 문래동 술술센터로 향했다. 전시가 개최 중인 문래동의 술술센터는 문래창작촌에 위치한 예술·기술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과연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표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위치에 있었다. 주변 문래기계금속지구에는 수많은 공장이, .. 2021. 10. 31.
시대를 이으며 인천을 걷는 기획자 안녕하세요. 안태정 대표님(컴퍼니안)의 왕성한 문화예술 활동과 기획이 흥미롭습니다. 서울과 다른 지역 활동도 매우 흥미가 있지만, 특히 일회성으로 멈추지 않고 인천에서 역사와 지역의 의미 있는 관통하는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선보여 주셔서 동무비평 삼사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Q. 안대표님이 하셨던 문화예술 관련 프로젝트와 함께, 문화기획자 안태정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A.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홍보책임을 거쳐 현재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Company AHN)의 디렉터로써 공예와 한복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전시, 투어, 행사 등 프로젝트를 기획·홍보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 홍보 자문 및 심사, 강의하고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시로는.. 2020. 12. 27.
파라다이스시티: 무절제&절제 국공립미술관이나 대형 사립미술관 등이 거의 없는 인천에서 유명한 현대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 시민들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이용하거나 근처를 가게 된 된다면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볼 만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인천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의 예술 전시 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이다.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아니지만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추구하는 파라다이스 시티의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며, 전시장이다. 고급스러운 호텔의 구석구석에 국내외 거장의 예술 작품을 3,000여 점을 배치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이라는 장소적인 특성 때문에 예술적인 콘텐츠 외에도 함께 즐길 만한 요소도 꽤 매력적이다. 얼마 전 개관에는 기념전 (9. 19~ 11. 18.. 2020.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