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눈맞추어축하인사를건네고1 회화적, 가변적, 더 정확하게 안상훈의 전시 는 이제까지 작가가 제작했던 모든 작업들 하나하나에 건네는 고마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인이 제작한 작업들을 돌아보고자 하는 전시 의도에 맞게 실제 캔버스 작품이 전시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이와 달리 작가는 전시장에서 현장 작업을 진행했다. 그런 덕에 시적이고 사려 깊은 제목의 전시는 가변적이고 즉흥적인 풍경으로 가득했다. 다층의 레이어와 볼륨을 가진 점, 선, 면, 덩어리, 얼룩 등이 저마다의 속도와 흐름으로 전시장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수분을 머금은 구름처럼 어느 순간 상태를 변화시키고 에너지를 방출하고 흡수할 것 같은, 임계지점에 다다른 듯 포화되고 팽창과 수축이 유동하는 가변적 물질의 세계를 펼쳐 놓은 것 같다. 추상의 이미지마저도 환영으로 읽으려고 하는 관람자적 충동으로 .. 2020.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