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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빔3

스페이스 빔,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으로 안녕하세요, 민운기 대표님. 현재 임시공간은 ‘느린아카이브연구실’을 진행하며 지금까지 인천에서 있었던 미술 관련된 사건이나 역사로 연표를 만들고자 준비 중입니다. 특히 인천의 전시공간에 초점을 맞춰 연구 중인데요. 그 중 ‘스페이스 빔’이 20세기에 전시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고,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Q. 1995년 ‘지역미술연구모임’으로 시작하고 이후 2002년 남동구 구월동에서 스페이스 빔을 개관하고, 이후 2007년 9월부터 동구 배다리에서 스페이스 빔 재개관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전시’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에 걸쳐서 종합문화예술회관 전관을 빌려.. 2021. 5. 30.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일상적이고 예술적인 제스처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경동 싸리재 길에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창고를 개조하거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 갤러리, 문화공간이 늘어나면서 문화 관광지로 뜨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재생, 가치 재창조의 이름 아래 원도심이 조명을 받으면서 특히, 중‧동구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마을이 점점 카페 거리로 변해가면서 사람이 몰리니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쉽게 소비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종이컵들이다. 플라스틱 컵들이 계단과 동네 곳곳에 버려지고 있는데, 사실 해양쓰레기로 바다 섬을 만들어내는 주범 역시 이처럼 썩지 않는 플라스틱들이 대부분이다.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일회용 쓰레기에 관심을 쏟던 차에 마침 관련 전시가 배다리 .. 2021. 1. 31.
아는 동네, 교동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호진이 촬영한 교동도는 강화군 북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의 황해도 연백군과는 불과 2-3km 떨어져 있는 남북한 접경지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자 군사시설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검문소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다. 6.25 전쟁 당시 이북의 주민들이 교동도로 피난을 왔다가 미처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이 상당수 정착해 삶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특징과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가진 지역으로 교동은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이기도 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아는 교동도다. 분단이 오래 지속된 만큼 우리가 아는 교동도의 모습도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다. 이호진은 지난가을, 카메라를 들고 교동도의 여러 마을을 다니며, 우리가 아는 교동도의 변함없이 지속된 풍경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최근에.. 202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