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하1 proper farewell ‘공동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총 10팀이 각자 제작한 평면. 입체작품과 퍼포먼스를 모아 연출한프로젝트의 전시공간은 철거를 앞둔 작가의 옛집이었다. 참여 작가들은 가족 내의 갈등과 공감, 창작자 커뮤니티에서의 긴장과 동지애, 구시가지의 비애와 그 특유의 애틋한 아름다움 등, 사회적 관계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작업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에서 다루어진 공동체는 언제든 해체될 위험에 처해 있거나 이미 해체되는 과정 중에 있는 불안한 연대였다. 공동체 내부의 갈등으로부터 나타난 해체의 조짐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상황의 변화 즉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위기를 맞은 공동체였다. 하지만 이를 그려내는 이들의 작품에는 ‘우리는 왜 힘이 없는가, 왜 우리는 힘이 없는 존재이도록 내버려졌는가’ 하는 원망의 시.. 2020.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