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이1 기억의 질량 사람이 얼마 살지 않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인천은 개항 후 수많은 물자와 외국인들이 신문물을 가장 처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많은 물자들을 수용해야 했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은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항에 창고와 건물들을 마구 지어냈다. 인천은 강제로 발전해야만 했다. 시간은 흘러 일제의 침략이 끝나 광복이 오고 과거의 아픔이 남은 건물들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그리고 여기 1920년에는 일본의 화약 제조를 목적으로 하는 소금 창고였고, 1930년에는 시민들과 지성인들의 지문이 남아 있는 책방이었으며, 책방이 문을 닫고 20년 동안 숨죽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던 공간이 있다. 이때를 기다리던 곳은 100년의 세월을 안고 있는 문화 재생 공간인 잇다 스페이스 갤러.. 2021.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