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체성2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동네방네비프'에 대한 비판적 고찰 누군가 우리에게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분명 난감할 것이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엄밀히 말하면 그간의 학습된 지표들이 무수히 떠오르지만, 이미지들의 기원을 추적해 볼수록 의문은 더 커질 뿐이다. 정체성은 자연 발생적이었을까, 국민국가와 지자체 정책의 발명품일까, 이 기호들을 어떻게 범주화 할 수 있을까 등. 이런 당혹스러운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문화적 정체성과 관련한 담론은 동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가장 가깝게는 K-문화 패러다임이 증식 중인데, 주로 경제적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K-문화는 다종다양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K라는 알파벳 하나로 압축하여 진귀하고도 간편한 방식으로 세계 곳곳으로 파생되고 있다. 그 압축의 유의미함에 대해 그다지 진지한 논의가 펼쳐지지.. 2022. 12. 11.
미술에서의 디아스포라 :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작가와 작업 중심으로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는 ‘디아스포라’ 담론은 대체 거대한 의미와 개념으로 이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삶 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끊임없는 여정으로서의 디아스포라를 살펴볼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삶과는 무관한 거대담론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치열한 고군분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화, 영상,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시각문법을 다루며 광범위한 리서치와 다학제간 연구, 다양한 공동체와 교류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1980~)은 한국 제주도 출생으로 덴마크에 입양된 이후 덴마크 왕립예술학교, UCLA 에서 수학했으며, 코펜하겐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개인전 《이별의 공동체》 (아트선재센터/서울), 제인 진 카이젠.. 202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