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인1 공공미술의 시계를 십여 년 전으로 돌려버린 ‘우리동네 미술’ 작년 하반기쯤이다. COVID-19로 힘든 예술인들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전국에서 펼쳐지기 시작했다. 미술계에서는 평소 볼 수 없던 대규모 지원사업이라 이 거대한 흐름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개소에 4억씩 일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948억이라는 예산이 투여되었다. 기존 가장 규모가 컸던 마을미술프로젝트가 2009년 전국 21개소에서 시행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일이었다. 미술계에 이렇게 큰 예산이 투여되었으니 반가운 일이어야 하는데, 이 사업은 시작과 함께 미술계 내부에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인구나 수요를 생각하지 않고 일괄 4억씩 지원하는 방식부터 문제가 되었다. 더군다나 공공미술프로젝트의 특성상 설계와 .. 2021.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