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1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동네방네비프'에 대한 비판적 고찰 누군가 우리에게 한국 문화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분명 난감할 것이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엄밀히 말하면 그간의 학습된 지표들이 무수히 떠오르지만, 이미지들의 기원을 추적해 볼수록 의문은 더 커질 뿐이다. 정체성은 자연 발생적이었을까, 국민국가와 지자체 정책의 발명품일까, 이 기호들을 어떻게 범주화 할 수 있을까 등. 이런 당혹스러운 고민을 하는 와중에도 문화적 정체성과 관련한 담론은 동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가장 가깝게는 K-문화 패러다임이 증식 중인데, 주로 경제적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K-문화는 다종다양한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K라는 알파벳 하나로 압축하여 진귀하고도 간편한 방식으로 세계 곳곳으로 파생되고 있다. 그 압축의 유의미함에 대해 그다지 진지한 논의가 펼쳐지지.. 2022.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