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에서핀잿빛꽃1 조심스레 전해지는 여전히 고된 삶 요즈음은 좀 여러 면모가 알려지고 있다곤 하지만, 인천은 오랫동안 공장의 도시이고, 그래서 노동자의 도시였다. 인천이 현대사에서 주목받는 시점에는 항상 공장과 노동자들이 있었다. 해방부터 산업화에 이르는 동안에는 항구와 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선 공장은 곧 인천의 상징이었고, 민주화의 시간에는 5월 항쟁, 동일방직, 노동자 대투쟁과 같은 단어들이 인천을 역사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이 공장과 노동자들의 일상적인 삶은 개개인의 기억에 남았고, 역사의 한 장이 되지는 못했다.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의 ‘인천 공단과 노동자의 생활문화’라는 학술조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은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위한 특별 전시이다. 이 전시는 민속문화를 과거에 놓아두지 않고, 현대 노동자의 삶이 현재의 민속.. 2020.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