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1 함께 그림 그리실래요? 나는 매일 그림을 그린다. 딱히 정해진 시간은 없다. 집에서도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그리고 카페에서도 그리고, 공원에서 그린다. 가끔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그린다. 따로 정해진 주제가 있는 것도, 고집하는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연필이든 펜이든 손에 잡히는 재료로 그리고 싶은 걸 그린다. 무엇이든 하루 한 장이다. 내가 데일리드로잉을 시작한 것은 대략 10년 전. 친구의 권유 덕이었다. 낙서처럼 하루 한 장 끄적여 SNS에 올리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그게 재미있어서 계속 그렸다. 아무리 바빠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셔도, 하루 한 장 그리기는 계속했다. 잘 그리기 위한 그림, 목표가 있는 그림이 아니니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래도록.. 2021.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