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트1 북극서점 옆 엉뚱한 미술 살롱, 북극홀 이야기 무언가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장소에 엉뚱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은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일이며 또한 본래의 가치에 판타지를 덧입혀주는 일이니까요. 예를 들어 고양이가 방문 위의 모서리에 올라가 있을 때 그 귀여움이 도드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어떠한 공간도 그렇습니다. ‘아니, 여기, 이런 게, 어떻게, 굳이?’ 라는 반응을 좋아하는 것은 제가 어딘가 꼬인 사람이라 일까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속으로 흐흐, 하고 좋아하는 음흉한 사람인 것입니다. 허를 찔렀군, 하고 우쭐대는 마음이 조금 섞여있을지도 몰라요. 아 참, 저를 정식으로 소개합니다. 저는 인천의 부평에 ‘북극서점’이라는 자그만 독립서점의 운영자 슬로보트입니다. 전직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매일 지각하.. 2021.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