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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별곡3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일상적이고 예술적인 제스처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경동 싸리재 길에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창고를 개조하거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 갤러리, 문화공간이 늘어나면서 문화 관광지로 뜨기 시작한 것이다. 도시재생, 가치 재창조의 이름 아래 원도심이 조명을 받으면서 특히, 중‧동구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마을이 점점 카페 거리로 변해가면서 사람이 몰리니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쉽게 소비하고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종이컵들이다. 플라스틱 컵들이 계단과 동네 곳곳에 버려지고 있는데, 사실 해양쓰레기로 바다 섬을 만들어내는 주범 역시 이처럼 썩지 않는 플라스틱들이 대부분이다.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일회용 쓰레기에 관심을 쏟던 차에 마침 관련 전시가 배다리 .. 2021. 1. 31.
전환, ‘쓸모없음’에서 ‘쓸모있음’으로 전시 소식을 듣고 리사이클(Recycle)과 업사이클(Upcycle)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보았다. 리사이클은 버리는 물품을 재생하여 다시 사용하는 일, 업사이클은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이나 의류 소재 따위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여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리사이클이 순환이라면 업사이클은 전환이다. 업사이클(Upcycle)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로, 더 의미 있고, 멋있게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실용성과 예술성이 합쳐져 상업성까지 가미된 업사이클은 자연생태계의 순환구조를 통해 자연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도 영향력을 미친다. 마침 지난번 재활용 페트(PET)전시에 이은 또 다른 재활용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전시장으.. 2021. 1. 10.
어쩌면, 모두의 고양이 역세권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한적한 구도심 주택가, 오가는 사람 없이 텅 빈 광장을 품고 쇠락해버린 재래시장 창고 건물 한 켠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안쪽을 드러낸 빈 건물 사이를 뚫고 지나다니는 바람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초겨울, ‘냥들의 친목 두 번째 이야기, 수봉냥이들’ 전시는 이곳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냥들의 친목, 두 번째 이야기’전은 봄(3.18~4.20)에 배다리 조흥상회 2층 생활사 전시장에서 진행됐던 ‘냥들의 친목’ 전시(참여작가 비니, 이니, 웅이, 지니, 청산별곡, 쿠로, 하미)의 2탄 격이다. 냥들의 친목은 냥이와 멍이의 집사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나누는 소소한 친목모임으로, 전시에 참여한 7명 모두 집사들이다. 첫 번째 전시가 집사들이 반려.. 2021.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