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아영3

청년과 지역 연결하기 2019년 11월, 옹노에서 열린 전시 은 인하대 대학(원)생과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청년들의 작업이었다. 필자 포함, 모두 전시를 준비해 본 경험이 전무했다. 전시를 관람하기만 했지, 전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터였다. 그랬기에 이번 전시는 모험과도 같았다. 사실 이번 전시는 평소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나는 인하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지금은 문화경영 전공 석사과정에서 공부 중인데,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도시재생과 지역문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대다수는 인천을 잘 모른다. 서울에는 자주 놀러 가고 관심을 두지만, 정작 학교가 있는 인천에는 무관심한 것이다. 인천의 역사문화자원이 밀집된 개항장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수업 과제로 인천아트플랫폼 한번 .. 2021. 1. 24.
시민 참여 없는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2018년을 기준으로 인천에 거주한 지 10년이다. 그러나, 인천 원도심에서 바다를 가까이 볼 기회는 없었다. 인천역 바로 앞에 바다가 있지만, 바다를 보려면 자유공원까지 10-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높은 지대에 올라야지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마저도, 높이 솟은 호텔 건물이 시야를 가린다. 바다와의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울지 몰라도, 심리적인 거리는 상당하다. 바다를 옆에 두고도, 시민이 이를 누릴 수 없었던 이유는 그동안 내항이 일반인 출입제한 구역이었기 때문이다. 1955년부터 ‘단기 항만사업 5개년 계획’이 진행됐고, 1974년에는 1~8부두가 조성됐다. 이 때문에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보안 구역이 됐다. 바다는 공공재지만,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공재’가 아니었다. 오랜 .. 2021. 1. 3.
인천에 남아있는 공장 건물, 미래 자산으로 바라봐야 인천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가 ‘회색 도시’이다. 1960년대 국토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공업 도시로 급성장해 공장 건물이 많아서다. 그런데 회색 도시를 만들었던 공장이 역으로 개성 있는 도시로 거듭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코스모40(Cosmo40) 이야기이다. 코스모40은 공장 건물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2년 전까지는 (주)코스모화학의 황산 재처리 공장으로 기능했다. 그러다 2016년, 45개 건물이 있던 공장 단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이 결정되면서 가동을 멈췄다. 빠른 속도로 건물 들이 철거되었고 40동 건물이 마지막으로 남았다. 이마저도 철거될 예정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보던 (주)에이블커피그룹이 건물과 공장 일대 부지를 매입했고, 4..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