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light Zone - 중간지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김민성, 김수호, 서인혜, 최지이, 허찬미)들은 그동안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 몸을 담아왔다. 부산, 구미, 대구, 서울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그들에게는 특별한 교차 지점이 없었다. 2019년,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대구광역시 가창이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시간과 작업을 공유하였다. 공통의 장소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신체적 조건을 같이 맞춰간다는 것이다. 그들이 함께 보낸 장소는 어둠이 깊고, 빛이 긴 공간이었다. 밤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어스름한 시간에 모두가 깨어 있었다. 그들이 감각하고 인지한 어둠과 빛은 서로를 향해 투과하고, 경계를 허물어 스며들었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둘러싼 공기와 온도, 낮과 밤 등을 함께 지켜보며 이러한..
2020. 12. 18.